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LA10지구 시의원 허트 기금 지원 4명중 1명 한인

임명직 시의원으로 내년 예선에서 10지구 출마에 나선 헤더 허트에게 선거 기금을 지원한 사람들 4명 중 한명은 한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허트 시의원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예전 연방상원의원 시절) 등 고위 정치인 보좌관 출신으로 2022년에 주 하원에 출마했다 낙선했지만 올해 10지구 시의원으로 임명된 바 있다. 당시 시의회는 마크 리들리-토머스의 부패 혐의 기소로 공석이된 10지구에 대해 보궐선거를 치르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하지만 한인사회에서는 2020년 선거의 차점자인 그레이스 유 후보를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흑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해온 허트는 의원직에 임명되기 전부터 10지구 출마의사를 밝혀왔었다.    LA시 윤리위원회 선거 후원관련 정보에 따르면 허트 진영은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총 17만4126달러를 모금해 근소한 차이로 그레이스 유 후보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데이터 세부 내역에 따르면 총 284명이 그에게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그 액수는 100~900달러로 다양했다.     본지 분석에 따르면 전체 기부 중 한인 또는 한인 업체는 총 65건으로 이들이 제공한 총 액수는 4만여 달러에 달했다. 특히 한인 업체들은 10지구 관내 이거나 인근 지역구에서 영업하고 있는 곳들이 많았으며 식당, 부동산, 의류업 등 분야도 다양했다.     개인 기부자들의 경우 타 도시에서도 적지 않은 한인들이 지원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10지구 내 업체를 갖고 있거나 사무실을 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기부자 리스트에는 한인사회에도 잘 알려진 D카페, W스파, W사 등이 포함됐으며 해당 업체들은 그레이스 유 후보에 대한 기부자 리스트와 중복되지 않았다.     10지구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선거 운동에 동참해달라는 연락과 주변의 권고로 900달러를 기부하게 됐다”며 “다른 후보들에 대한 배타적인 접근이라기보다는 지역을 위해 일하는 사람에게 성의를 표시하는 정도로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허트 진영은 한인들의 기부 과정을 소통의 창을 넓히고 더 많은 민원을 들을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동시에 지역구 내 핵심 커뮤니티인 한인사회 표심 확보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년 예선(3월 5일)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0지구에는 그레이스 유, 헤더 허트, 레지나 존스-소여, 오라 바스케스, 에디 앤더스 등 5명이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시의원 지구 10지구 출마의사 한인 업체들 임명직 시의원

2023-12-22

[중앙칼럼] 본분 망각한 LA시의회의 일방통행

이 쇳덩어리는 ‘편자(horseshoe)’ 라고 부른다.     말의 발굽 밑에 U자형으로 붙이는 쇠붙이인데 발톱과 발목을 보호하고 흙이 아닌 포장도로에서도 잘 견딜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보조 장치다. 미국 내 두 번째 대도시이자 400만 시민을 대변하는 LA 시의회의 별명도 바로 이 편자다. 생긴 모양새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2001년까지 시의회 의장을 지낸 존 페라로의 이름을 붙인 시의회 본회의장은 청사 3층 동편에 있는데 U자 모양의 아래에 의장이 앉고 위에 트인 방향으로는 시민들이 발언하는 단상과 방청석이 있다.     시의회 분위기는 종종 치열하다. 의원들은 의외로 평온하고 차분하지만, 시민들의 발언에는 꾸지람과 훈계 등 격정이 넘치기도 한다. 시의장은 시의회를 비웃고 고성과 잡음으로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시민들과도 끊임없이 신경전을 펼쳐야 한다. 시의장과 재석 시검사가 단골 방해꾼들의 이름까지 외우고 있을 정도여서 때론 희극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시의원들은 때로 야유를 감수해야 하고 지지자들의 박수에는 우쭐대기도 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경관들이 강제 퇴장 조치를 집행하기도 하니 마냥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분위기다.     대의 정치는 그래서 어렵다. 주권자들은 투표로 권리를 행사하고, 선출된 대리자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민심까지 헤아려 원만하고 보편타당한 의정 활동을 해야 한다.     미국 내 가장 큰 한인타운이 포함된 LA 10지구를 대변해 임명직 시의원이 2년 넘게 활동하도록 허용한 대리자들의 결정을 놓고 한인들은 속을 끓이고 있다. 대리자들의 재량권이 주권자들의 선출권을 묵살한 것은 아닌지, 비용 절약을 위해 신성한 선출권은 어디까지 유보되어야 하는지, 대리자들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주권자의 관리·감독은 어디까지 필요한 것인지 등 아직 답하지 못한 질문들이 많다.     폴 크레코리언 시의장은 “임명해 놓고 잘한다고 판단되면 다음 선거에서 당선시켜 일을 더 하게 만들면 되고, 아니면 다른 사람을 찍으면 된다”고 말한다. 이쯤 되면 대리자리기보다는 통치자 같은 접근이다. 그렇게 2년 넘게 임명직 시의원 활동을 하고 나서 심판받을 자격과 권리는 왜 허트 에게만 허용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왜 다른 라틴계나 아시아계 리더들에게는 그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인가.     11일 허트 임명 이후 시의원들은 하나같이 인터뷰 요청에 답하고 있지 않다. 허트 임명에 유일하게 반대했던 모니카 로드리게스 의원 조차도 짧은 입장문만 보내왔다.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시의회는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대중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며 그것은 바로 ‘보궐선거’ 입니다.”     시의회가 대리자들의 집합이라기보다 ‘권력’임을 분명히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대리자의 권력남용이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답해야 할 차례가 아닌가 싶다.     서부 개척시대에 편자는 보통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재료인 철은 악의 기운을 물리친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편자를 고정하는 데도 7개의 못을 사용해 행운을 담았다고 한다.     대리자가 당락의 곡예를 펼칠 때 유권자도 함께 울고 웃는다. 하지만 편자가 그렇듯이 닳거나 녹슨 대리자가 있다면 과감히 뽑아내야 한다. 못이 빠지거나 타이어처럼 마모가 불균형한 편자는 말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한다. 그대로 두면 결국 말과 말을 타는 기수에게도 치명적이다. 말의 편자를 관리하는 것이 ‘장제사’라면 시의회를 감독하는 장제사는 유권자다.     지금이라도 ‘시의회 편자’에 앉은 의원들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대리자의 일’을 더욱 신중하게 해나가길 바란다. 항상 장제사가 노려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la시의회 일방통행 시의회 분위기 시의회 본회의장 임명직 시의원

2023-04-18

보궐선거 오늘 결정…한인사회 거센 반발

LA시의회가 마크 리들리-토마스(MRT) 유죄 평결로 공석이 된 10지구 시의원직에 현 대행인 헤더 허트를 임명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한인들의 항의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폴 크레코리언 의장과 일부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MRT의 유죄 평결 직후 허트를 다시 임명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시의회에서 오늘(11일) 해당 발의안이 통과되면 사실상 지난해 10월 임명된 허트가 2년 넘게 임명직 시의원으로 일하게 되는 셈이며 당연히 보궐선거도 열리지 않는다.     허트 대행은 지난달 10지구 출마를 공식화하고 캠페인을 시작한 상태다.     시의회는 오늘 회기에서 발의안 내용에 대한 표결 절차를 거칠 예정인 가운데 한인들은 ‘시민 발언’ 시간을 통해 시의회 결정의 부당함을 성토한다는 계획이다.     오전 9시 30분에 시의회를 찾아가 항의 발언을 할 예정인 한 인사는 “선거를 열거나 후보 경쟁을 하는 것보다 가장 먼저 ‘제대로 된 의견 수렴 절차’가 있었냐는 것이 지적의 핵심”이라며 “이런 독선과 일방통행식의 의사 진행은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되며 최악의 수치스러운 선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10지구 출마 선언을 한 그레이스 유 후보는 “결국 권력의 횡포에 한인들이 침묵하거나 굴복하는 수순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비록 작은 목소리라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10지구에서 진보적인 정책을 제시해온 민주당 조직 ‘EAPD(East Area Progressive Democrats)’도 10일 성명을 통해 “시의장의 결정에 충격과 실망을 감출 수 없다”며 “지금이야말로 10지구 주민들의 기본적인 주권을 되찾아줘야 할 시의회가 스스로 시의원을 임명하는 것은 위선적이고 비민주적인 만행”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13명의 시의원 중에 헤더 임명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모니카 로드리게즈 시의원(7지구)가 유일하며,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유니세스 허르난데스(1지구), 휴고 소토-마르티네즈(13지구) 의원 등은 해당 안에 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흑인사회 주요 매체인 센티넬 신문은 “비용을 아껴야 하는 것은 물론 흑인 사회를 대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허트를 지속해서 시의원직에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매체는 임명직 허트의 출마 선언의 부당함, 10지구 유권자들의 선출권 보호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참고로 10지구는 현재 46%가 라티노, 20%가 흑인, 18%가 아시안, 12%가 백인 유권자로 구성되어 있다.   로얄라메리마운트대 퍼낸도 게로 교수는 “공석이 된 의석에 불가피하게 임시직을 앉혀야 한다면 자신들이 아닌 커뮤니티 리더들이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불공정의 의혹이 없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트 대행의 소통 능력과 서비스 수준도 도마 위에 올랐다.     10지구에서 청소년 관련 봉사 단체를 이끄는 한 한인은 “시의원마다 특징과 성향이 있을 수 있지만 지난 6개월 동안 허트 대행자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거나 소통이 원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10지구 의원실에 한인 보좌관이 일하고 있지만, 소통 부재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실제 본지도 여러 차례 허트 대행과 소통을 요구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본지가 10지구 선거에 대한 여론을 온라인을 통해 한인들에게 물었는데 응답자 107명 중 55명(51%)이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이 원칙이지만 한인사회에 마땅한 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헤더 지명 임명직 시의원 10지구 의원직 지난달 시의원

2023-04-1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